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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를 생각하는 분들 꼭 보세요!!

by skyship 2023.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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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2017년부터 이동식 주택업을 하고 있고, 그전에는 실내 인테리어와 임대업을 했다. 이 일을 하다 보면 많은 목수들을 만나고 또 이런 일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렇게 일도 가르쳐보고 그러면서 나 또한 배우기도 했지만 지금 남아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목수일은 힘든가?

 그럼 이렇게 반문할 것이다. 일이 많이 힘든가요? 음.... 사실 이 물음에 난 답하기가 상당히 곤란하다. 필자는 십수 년을 이와 같은 일을 했기에 힘들다고 하기도 그렇고 안 힘들다고 하기도 애매한 그 어디쯤에 있다. 그러므로 이런 질문은 사실 남에게 물어봐야 원하는 답을 얻기는 힘들다. 

 

 하지만 단언할 수 있는 건 몸으로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즉 몸을 사용해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이 그런 부류에 약한 분들은 다른 일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 그럼 그동안 많은 사람 이 일을 배웠는데  2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그만둔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생각을 하든 막상 해보면 생각 이상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막상 해보면 생각과 다른 것이 대부분이다. 이 일도 마찬가지이다. 일이 좋아서 해보든, 돈을 벌기 위해서 해보든, 그냥 배우고 싶어서 해보든, 막상 해보면 현실은 다르다. 그럼 무엇이 다를까?

 

 첫째로 육체노동을 해본 적이 없거나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상당히 힘들다. 목공 장비가 아무리 좋아저도 결국 사람이 사용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육체적 피로도는 어쩔 수 없다. 예를 들어 툴벨트에 기본적인 장비, 줄자/손빠루/벤찌/타카핀/커터칼 정도만 차고 하루종일 서 있으면 허리가 아프다. 하지만 이건 지극히 기본적인 장비이고 이것보다 더 많은 장비를 차고 일을 한다.

 

 둘째로 생각해던 것만큼 수익이 오르지 않는다. 유튜브만 보더라도 일당 30~50만 원 정도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전문 목수는 사실 많지 않다. 또한 그 정도 일당으로 일하는 건  기술만 있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기술이 있어 목수일을 한다고 해도 일할 곳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사실 프리랜서 목수는 고정업체를 뚫기가 상당히 힘들다. 또한 일할곳이 있다 하더라도 관련 기술이 없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난 인테리어 목수인데 주택목수를 구 할 경우 완전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할 수가 없다. 그만큼 일에 수급과 일당의 상승은 여러 가지 조건이 돼야 가능하기 때문에 1~2년으로는 어림도 없다. 

 

 간혹 보면 2년 정도 일을 배우고  자신이 직접 일당을 정해 프리랜서로 일하는 분들을 필자가 쓰는 경우가 있다. 사실 대부분의 일을 다시 가르쳐야 하는 수준이 많다. 그래서 그런 분들이 오면 해본일을 물어보고 그것과 최대한 비슷한 일을 주고 하는 방법 또한 현장에서 가르쳐준다. 

 

 셋째로 그렇게 일을 배운다고 해도 현재 대부분의 일들이 장비의 발달로 쉬워졌기 때문에 초보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즉 전문 목수의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열심히 배웠지만 막상 일은 계속 사라지고 있다면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에 또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하는 경우도 많다. 

결론

목수일은 블루 오션이 아니다. 과거처럼 철밥통 또한 아니다. 현재는 장비의 발달로 자동화나 초보도 쉽기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와있다. 그렇다고 없어지는 사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하느냐가 문제다.

 

 나만의 방법을 만들어 그 방법을 원하는 소비자를 찾던, 여러 업체들을 많이 섭외하고 영업해 일을 딸 수 있는 수완을 기르던, 혹은 자신만의 공방을 차려 일반인을 가르치는 방법도 있다. 

 

 결국 방법은 있고 그것은 여러분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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